아사쿠사.. 분명 浅草라고 쓰는건데 왠지 아사쿠사라고 하면 朝草부터 떠오르기때문에 아침에 아사쿠사를 찾아갔다... 라는 식의 농담은 별로 재미없고. 오후에 오다이바에 갈 생각이었는데 오전에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에 아사쿠사에 갔다가 심바시까지 내려오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서 15시까지 심바시에가는게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오쿠보에서 아사쿠사까지 가는 방법으로 택한 루트는 신주쿠에서 쥬오쾌속선 환승, 오챠노미즈에서 소부각선환승, 그리고 아사쿠사바시에서 도에이아사쿠사센으로 환승하는 방법을 택했다. 오늘 하루는 JR도쿠나이(都区内パス)를 사용하기로 했으니까 도영지하철구간 왕복기본운임 360엔만 내면 된다.
그래서 츄오센에 오르는걸로 일정시작. 신주쿠역에 츄오쾌속선 도쿄방향은 섬식플랫폼이 하나 있고, 양쪽의 선로로 열차가 번갈아서 오는 방식이었다. 왼쪽에서 떠나자마자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그런 방식. 한국에서도 신도림에서 써먹어봄직한데, 우린 안될거야 아마...
신주쿠역에서 빠질만큼 다 빠지기 때문에 그렇게 혼잡하지는 않다
신주쿠에서 오챠노미즈까지는 금방이다.
오챠노미즈역은 츄오쾌속선과 소부각선이 개별복선식으로 나란히 달리다가 (↑↓ ↑↓) 두 노선이 갈아지기전에 입체교차를 한번해서 금정역처럼 방향별복선(↑↑ ↓↓)이 되는 아주 옹골찬 개념역이다. 이 밑으로 마루노우치센도 지나기때문에 철도촬영스팟으로도 유명한 역이다.
소부센과 츄오센의 개념환승역
밑으로는 마루노우치센이 지난다.
대신 회사가 다른 마루노우치센은 JR개찰밖으로 나가서 다시 지하철입구로 들어가는 불편한 환승을 해야한다.
저 다리위로 올라가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맘같아선 내려서 사진 왕창 찍고싶지만 그러기엔 일정이 빡빡하니까 그냥 아사쿠사로 쭉 갔다.
동일본은 E231계와 E233계가 점령했다
소부센까지 타면서 느낀건데, 동일본은 정말 E231과 E233에 점령당한 기분이다. 한국에서도 뱀눈이밖에 안나온다고 불평 많은데, 이게 어쩔 수 없는 추세인것 같다. 비슷한 디자인 대량생산으로 코스트절감.
노란색은 소부각선, 주황색은 츄오쾌속, 연두색은 야마노테
아사쿠사바시에서 아사쿠사센으로 갈아타서 아사쿠사에 간다. (왠지 유상무상무상무같다 -_-;)
아사쿠사가 다 좋은데 한가지 나쁜게, JR로 접근하기가 참 애매하다는거다. 어떻게 가던 사철을 한번은 이용하게 되있다. 그나마 아사쿠사바시에서 도영지하철을 타는게 운임을 기본요금구간으로 묶어놓을 수 있어서 출혈이 덜하다. 그리고 요즘은 교통카드인 스이카도 보급이 많이 되있어서 그냥 찍으면 환승되니까 (무료환승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환승하기도 예전에 비해선 많이 편해지지 않았나 싶다.
호쿠소센 차량의 노선도
도쿄 1호선인 아사쿠사센은 3사직통으로도 많이 유명한 노선이고. 그 밖에 호쿠소라던가 시바야마철도도 들어오기때문에 아사쿠사센에서는 무려 다섯개 회사의 차량을 구경할 수 있다. 근데 호쿠소센 차량은 선두부 찍는걸 깜빡했다 (_ _)
케이큐 1500형
빨간열차로 땜빵하자 'ㅅ';;;
이게 지하철이 상당히 깊게 있고 오래된 노선이라 에스컬레이터도 거의 없기때문에 꽤 걸어서 올라가야한다. 운행체계도 복잡하다보니까 지하철은 길 잃기 딱 좋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이래서 도쿄는 "야마노테센만 알면 다 된다"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닐까.
손으로 쓴것 같은 안내
지하철입구가 대로변에 있는것도 아니다
아사쿠사센은 입구가 큰 길가에 있는게 아니라, 저렇게 안내판보고 골목길로 들어가야한다. 어쨌던 저게 보인다는건 카미나리몬에 꽤 가까워졌다는거
카미나리몬
수학여행으로 보이는 중딩들 관광버스 약 4대가 나랑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 그래서 아사쿠사에서 찍은 사진엔 교복입고 돌아다니는 애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센소지까지 이어지는 상점가
아사쿠사는 "일본의 사찰"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다 갖고 있다. 정문에 커다란 토리이. 본관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상점가, 그리고 일본식사찰 건물까지. 꽤 이른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비수기라서 그런지 수학여행온 애들을 제외하곤 그닥 관광객풍 풀풀내는 사람들은 별로 안보였다.
센소지 도착
왠지 안테나 같아 -ㅅ-;;
잘 묶어놨다 아주
저 연기를 맞으면 복이 들어온다고한다. 그래서 옆에서 향을 사다가 피워놓으면 되지만 그냥 다른 사람이 피운 향을 맞아도 될 것 같은데.. 그러면 부정타서 안되나?
많이도 피웠다
저 앞에 신도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었다. 여행하면서 돌아다녀본 사찰중 실제로 신도들이 법전안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본건 여기가 처음인듯
나도 미쿠지 뽑아봤는데, 吉이었다. 장소가 장소다보니 미쿠지 뒷면에 영어번역도 같이 들어있다.
다시봐도 안테나
남의 소원 읽어보는것도 재밌다
애들 많다 ㅎㄷㄷ
볼 거 다 봤으니까 이제 아사쿠사역으로 돌아간다.
저런거 여기서 팔아도 됨?
전형적인 기념품가게
건물안에 출입구가 있다
미국에서도 꽤 봤고, 일본에서도 꽤 보이는게 건물안에 출입구가 같이 있는거다.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지하철출입구가 더 좁게하지 않기때문에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도 차차 출입구를 이런방식으로 바꾼다고 기사가 뜬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건물주와 충분한 합의가 필요하고 공사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도 있으니까 몇십년을 보고 지켜봐야할 사항인 듯
예전에 일행이랑 아사쿠사에 갔을 때, JR 아사쿠사바시에서 내려서 일부는 걸어가고 일부는 지하철로 환승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지하철을 탔던 쪽이었지요 -_-;;;
신주쿠역에 동일방향 승강장이 두 개 있는 건, 대피선 개념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츄오센 쾌속선은 츄오쾌속, 오메쾌속, 통근특별쾌속 등등의 열차가 다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신주쿠역에서 추월하는 놈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확실히 승객취급시간이 긴데다 기지 입출고까지 겹쳐 신호대기가 빈번한 신도림역에서 쓰면 좋을 법한 방법입니다. 지하를 더 파서 신도림역 승강장을 개선한다고는 하던데 언제 될는지는 모르겠네요.
건물 안에 지하철 출구가 있는 경우는 우리나라도 흔치 않지만 좀 있습니다. 오목교역 1번출구던가...가 그렇게 되어 있었지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예전에 일행이랑 아사쿠사에 갔을 때, JR 아사쿠사바시에서 내려서 일부는 걸어가고 일부는 지하철로 환승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지하철을 탔던 쪽이었지요 -_-;;;
신주쿠역에 동일방향 승강장이 두 개 있는 건, 대피선 개념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츄오센 쾌속선은 츄오쾌속, 오메쾌속, 통근특별쾌속 등등의 열차가 다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신주쿠역에서 추월하는 놈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확실히 승객취급시간이 긴데다 기지 입출고까지 겹쳐 신호대기가 빈번한 신도림역에서 쓰면 좋을 법한 방법입니다. 지하를 더 파서 신도림역 승강장을 개선한다고는 하던데 언제 될는지는 모르겠네요.
건물 안에 지하철 출구가 있는 경우는 우리나라도 흔치 않지만 좀 있습니다. 오목교역 1번출구던가...가 그렇게 되어 있었지요.
어느쪽이 더 먼저 도착했나요?
신주쿠역 이후로는 츄오쾌속선 모든 열차가 같은 정차패턴을 갖기때문에 추월선의 용도라기보단 원할한 승하차취급을 위한거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개인적 망상으로는 츄오쾌속선과 소부완행선의 운행패턴을 경인선이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우린 안될겁니다 아마
경복궁역 6번출구도 건물안 출구이지요. 전 캐노피식보다 이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로에 충분한 안내표지가 있다는 조건하에요.